목표의 재확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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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의 군인들이 알프스 산맥에서 조난을 당했습니다. 험난한 지형과 폭설로 모두가 구조를 포기한 그 때, 놀랍게도 이 군대는 부상자 한 명 없이 귀환하게 되었습니다. 대원들을 살린 것은 바로 한 장의 지도였습니다.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지도는 알프스의 지도가 아니라 피레네 산맥의 틀린 지도였습니다. 그들이 잘못된 지도에서 찾은 건 올바른 길이 아니라 살아야한다는 목표였습니다. 지금 내 삶이 틀린 지도를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도에 갇혀 스스로를 탓하기 보다 목표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? 최종 목적지만 바라보며 다시 걸어간다면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들이 새 길을 알려줄지도 모르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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긍정의 언어

사람들이 살면서 피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 끌어당기는 이유는 부정문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.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끊임없이 말한다. “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.” “살이 안 쪘으면 좋겠어.” 등등.

13002468_10154297384594156_716006691885236859_o말을 몇 마리 가진 이웃이 있었는데 하필 그가 말을 풀어 놓는 곳에 학교 버스가 정차해 학생들이 말들에게 과자를 주곤 했다. 말들은 초코바나 감자 칩을 매우 좋아했다. 시간이 지나자 말들

은 눈에 띄게 살이 쪘다. 보다 못한 주인은 “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.”라고 쓴 표지판을 세웠다.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먹을 것을 주었다. 그러자 주인은 표지판 문구를 바꿨다. “제발, 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!”라고 썼다. 그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.

그러던 어느 날 학교 행사에서 그를 만났다. 내가 긍정 심리학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나에게 문제를 털어놓았다. “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말에게 먹을 것을 주지 않을까요?” 나는 웃으면서 종이에 몇 마디를 적어 건넸다. 그는 종이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. “말도 안 돼요! 정말 이걸로 문제가 해결될까요?” 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.

며칠 뒤 문제는 해결되었다. 말들은 평상시의 체중으로 돌아왔고 털에도 윤기가 흘렀다. 그의 목장 앞을 지나가면 이렇게 쓰인 표지판을 볼 수 있다.

“우리는 사과와 당근만 먹어요.”

단순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다.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말이 아니라,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.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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– 앤디 코프 & 앤디 휘태커,『자체발광의 기술: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(Be Brilliant Every Day)』中 

[사족]
보통 “하지 말라”면 더 하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 아닐까요? 쓰레기장으로 변해가는 화단에 “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!” 라고 쓰면 효과가 없었고, 대신 “이 화단에도 꽃이 핍니다.” 라고 썼더니 쓰레기가 눈에 띄게 확 줄더랍니다. 역시 사람들을 교화하고 감화시키는 말은 역시 ‘긍정’의 언어가 아닐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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